(게임산업, 축제는 끝났나)낮아지는 해외 대박 '가능성'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포화
해외 경쟁사 성장..신규 시장 경쟁 예상

입력 : 2011-12-28 오후 6:26:4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급성장 할 수 있던 발판이었다.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위메이드(112040),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 그리고 최근에는 ‘크로스파이어’의 스마일게이트 등이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주요 게임사들로 성장했다.
 
현재도 많은 게임사들이 중국에서 대박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게임 시장도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온라인 게임 보호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중국 게임사들을 빠르게 늘어났다.
 
중국의 게임사 숫자는 온라인 게임 개발사만 약 370개, 공식적으로 잘 나오지 않는 소규모 영세 개발사들까지 더 할 경우 숫자는 더 늘어난다.
 
중국 문화부는 중국 온라인 게임 회사가 1200개에 달한다고 밝혔었다.
 
게임산업협회에 등록된 국내 게임사 숫자는 약 90개다.
 
중국의 게임사들은 매년 약 400~500개 게임을 출시하고 있고, 이 중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임은 5%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내 경쟁이 심해지면서 거대한 자국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더 관심을 가지는 회사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국에서도 기존 인기 게임들이 시장을 선점하면서, 새로운 게임들이 성공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그 예로 국내 최고 인기 1인칭 슈팅게임인 게임하이(041140)의 ‘서든어택’이 중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같은 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동접자 300만명을 넘으며 절대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시장의 벽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해외 시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은 큰 게임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콘솔 게임이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고 온라인 게임 시장은 완만하게 커지고 있다.
 
또 이들 지역에서는 콘솔 게임사들과 신생 온라인 게임사들이 자국에 온라인 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한국 게임들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스마트폰 등 무선 통신 기기들이 보급되면서, 온라인 게임에 필요한 초고속 인터넷 대신 무선 인터넷이 대중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구가 많고 콘솔 게임 시장이 크지 않은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은 온라인 게임사업에서 제2의 중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무혈 입성했던 중국 시장과 달리, 국내 게임사들은 동남아, 중남미에서 중국, 미국 등 해외 온라인 게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독점하고, 해외 서비스만 하면 쉽게 성공할 수 있던 시대가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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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