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김용덕, 박보영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9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이후 54일만으로, 이로써 대법관 공백에 따른 대법원 업무 차질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그동안 김, 박 대법관이 참여할 2개의 소부 선고를 대법관 4명이 참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명동의안 처리 지연으로 대법관 3명으로 운영해왔으며, 통상 한달에 한 번씩 열던 대법관 전원합의체 선고도 열지 못했다.
김 대법관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제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12기로 수료했다.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재판으로 유명하다. 또 조직장악력과 업무조정력이 뛰어나며,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법조인들 사이에서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
박 대법관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나와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 16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가사사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차분하고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법조인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한편 6개월 넘게 임명동의를 받지 못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는 이날 국회에서도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