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이 2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은은 이날 기존 15개 부서 1개 소속실로 구성된 조직을 15개부서 9개 소속실로 바꾸는 내용의 '국·실조직 개편'을 내달 한은 정기인사와 함께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지난해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금융안정 기능과 금융회사 공동조사권 강화 등 업무가 확대되고 책무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거시건전성분석국이 신설되고 정책기획국과 금융시장국이 금융시장국으로 통합된다.
또 한은의 홍보 및 대내외 의사소통을 전담하는 커뮤니케이션국도 신설되고, 한은 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전행적인 전략 수립과 대외 협력을 수행하도록 기획국을 기획협력국으로 변경한다.
더불어 거시건전성협의회, 통화신용정책협의회, 경제전망위원회 등 관련 부서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설치·운용해 업무를 통할·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강준오 한은 기획국 국장은 "상부 조직인 국·실에 대한 개편은 지난해 12월말 금융통화위원의 승인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하부 조직인 팀 단위는 국·실의 의견에 따라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직개편안에는 직원의 경쟁력 강화와 책임성 제고를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먼저 새로운 업무분야인 거시건전성정책 수행부서와 외자운용원 등의 외부채용을 확대해 개방성을 제고하고 전문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조직·인사관리 및 교육·훈련시스템을 긴밀하게 연계한 한은 경력개발제도를 도입하고 내부고발제도 활성화, 징계양정 강화 등 내부통제도 강화했다.
강 국장은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한은의 업무가 확대됐음에도 조직이나 인력이 늘어나지 않도록 경영합리화에 노력한 것이 이번 조직 및 인력운용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