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올해 미국 전기전자(IT)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30일(현지시간) 내다봤다.
대표적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말 종가가 연 시초가보다 3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과는 마이너스였다.
인텔은 지난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컴퓨터 시장 부진으로 성공적인 한 해가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ARM홀딩스와 AMD 등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벨 테크놀로지와 브로드컴 등 칩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주가도 좋지 않았고, 인텔의 암울한 전망으로 인해 올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애플은 IT업체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 지목됐다. 애플은 70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인텔과 AMD로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됐던 ARM홀딩스의 인수 적임자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또 애플의 주가는 현재 주당 400달러를 넘어선 상태로, 올해엔 3~5배로 액면분할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델의 주가는 연간 기준으로 소폭 상승마감했다. 댈은 IBM과 유사한 서비스 전략을 구사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은 IT종목들의 바닥을 찾고 있지만 바닥을 탈출하기에는 몇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애플을 제외한 IT업체들의 주가에 대해서는 장및빛을 전망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테마나 이슈가 있는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링크드인을 예로 들었다. 링크드인은 지난해 5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