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헝가리 통화 포린트화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포린트화는 4일(현지시간) 오전 부다페스트 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보다 1% 내린 유로당 319.4포린트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14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저치(유로당 317.92포린트)를 넘어선 최저치다.
헝가리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전일 종가보다 0.32%포인트 급등한 10.69%를 나타냈다. 헝가리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사상 최고인 6.55%포인트로 올라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같은 포린트화의 급락은 지난해 말 헝거리가 중앙은행법 개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것을 계기로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가능성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IMF·유럽연합(EU) 대표단은 중앙은행법 개정안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친다고 판단해 지난달 헝가리 금융지원 예비논의를 중단한 바 있다.
헝가리 정부는 IMF 금융지원을 위한 공식 협상을 이달 중후반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EU 집행위원회 측이 유보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포린트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