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이어, 조국 서울대 교수가
외환은행(004940)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했다.
금융노조는 조국 교수가 지난 4일 오후 '외환은행을 국민의 힘으로 되찾아 옵시다'라는 글과 함께 외환은행 주식 1000주를 사겠다는 '매입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 외환은행 노조원들과 사진 가운데에 위치한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로서 '진보집권플랜' 등 다수의 저서를 펴낸 조국 교수는 젊은 세대의 진보를 상징하는 인물로 최근 부각되고 있다.
조 교수는 이날 금융노조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론스타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외환은행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에 (주식매입 서명 등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와 외환은행노조는 지난해 연말부터 "외환은행을 진정한 국민의 은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이 주인이 돼야 한다"며 "
하나금융지주(086790)와의 계약이 파기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배제된 시가(時價)로 일반 국민들이 론스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인터넷과 영업점 등에서 '주식 매입 의향서를 받고 있으며, 지난 4일 현재 일반시민들의 주식매입 신청은 1500만주를 넘어선 상태다. 더불어 이 운동과 관련해 외환은행 직원들은 4197억원 규모의 주식매입을 확약했다.
한편,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5일 성명서를 내고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4일 외환은행의 기업가치와 경쟁력, 외환은행 직원들의 불이익에 대해 운운했다"며 "외환은행과 관련없는 인물들이 1년2개월 동안 외환은행에 대해 언급하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김승유 회장은 '2월 안에 승인이 안나면 론스타와의 계약을 깨겠다'며 금융당국을 압박했다"며 "론스타를 위해 은행법까지 고치려는 금융당국, 하나금융 특혜승인에 목숨건 김석동 위원장 등과 모의한 행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