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매도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내용이 보도됐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증권거래소 관계자와 업계 펀드 매니저 등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빠르면 올 1분기 공매도 전담 기구인 중앙증권대출거래소(CSLE)를 설립해 투자자들의 공매도 활동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매도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판 다음 하락장에서 판매가격보다 저가에 매수해 갚고 시세 차익을 남기는 매매 방법이다. 주가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과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25개의 적격 통보를 받은 증권사들에 한해서만 공매도를 가능하게 하는 등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FT는 CSLE는 중국증권규제위원회(CSRC)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와 종합 증권회사, 금융기관들 주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식시장을 혼란스럽게할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22% 넘게 떨어지며 전 세계 거래소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공매도 규제 완화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