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한화증권은 6일
SBS(034120)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종편 진입에 따른 제작비용 증가 등을 감안해 올해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7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날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SBS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892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46.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드라마들의 광고 매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주말극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12월부터 종편들이 방송을 시작하면서 SBS의 광고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제작 비용 증가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종편들의 광고 영업은 SBS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종편 영업으로 광고 매출이 소폭이지만 영향을 받는 점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작비용 증가를 감안해 올해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종편들의 시장진입으로 인한 SBS의 광고매출 감소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종편의 시청률이 부진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 및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고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기에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미디어렙 설립으로 광고 단가가 점차 현실화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 총량제 및 중간광고 도입 등 규제완화가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