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유럽연합(EU) 기업인들에게 "한국을 동아시아 통상허브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오찬 간담회에서 "유럽 기업들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진입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진 서비스 산업을 동아시아에 진출시키고 EU 상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한국이 거점으로서 적격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산업이나 고부가가치 공정에 대한 투자참여와 협력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박 장관은 밝혔다.
EUCCK의 의견을 반영해 투자자 보호와 재산권 등록 등 우리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높은 토지비용이나 외국인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생활여건 등 외국기업의 경영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확충해 나가겠다고 했다.
영업·설립·입지 관련 규제도 완화하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굳건히 하되 유연한 선진 고용시스템 구축과 같은 외국인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고용을 늘리는 기업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세제·예산·금융 등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지금까지 발효된 300여개 FTA 협정 가운데 가장 돋보인 '경제 특급 익스프레스'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EU FTA가 수출 다변화와 물가 안정에 이바지해 양 지역에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의 문화사업 분야는 EU 국가들과 협력할 필요성이 크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K팝, 영화 및 TV드라마 등을 제3국으로 진출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