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독일 국채가 발행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발행한 39억유로 규모의 6개월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리는 -0.0122%로 지난해 12월 진행한 같은 규모의 국채 입찰에서 기록한 0.0005%보다 낮은 수준이다.
BBC는 유럽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독일 국채가 안전자산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응찰률은 지난번 3.8배보다 낮은 1.8배로 나타나 유로존 국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데이비스 스나츠 코메르츠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것을 우선"이라며 "웃돈을 주고서라고 독일 국채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시장이 얼만큼 유럽 사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