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알코아는 분기 1억9100만달러, 주당 18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코아가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27%나 하락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힌 5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57억2000만달러였다.
클라우스 클레인펠드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유럽 부채 문제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을 높였기 때문에 손실을 기록했다"면서도 "변동성이 높았던 지난 한해, 알코아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한해 글로벌 알루미늄 슈요가 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베리스테인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경기가 침체로 인한 높은 재고율 등이 알루미늄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알코아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알코아의 주가는 지난해 44%나 떨어지며 다우지수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에 이어 두 번째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