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한은의 금리 정상화 여부와 그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국내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채권전문가들에 따르면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선진국 경기침체 등 대외 불안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재정위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여력이 없고 지난해 12월 물가 역시 높아 내리기도 어렵다"며 "결국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것 모두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가 당국인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마냥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로 긴축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물가당국으로서 한은은 올해 한 번이라도 금리 인상에 나서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정상화 시기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진행 과정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4월에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큰 가닥을 잡을 것이며고 미국 경제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큰 불안 요인이 없어지는 이 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 실장도 "유로존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 경제 회복으로 국내 경기도 좋아질 것"이라며 "한은이 하반기 한 두 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