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검색·게임·커뮤니티’ 삼각편대로 이뤄진 NHN의 일본 사업이 아직까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닐슨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유선상에서 네이버재팬 트래픽은 순방문자수 700만명, 페이지뷰는 7000만건 선에서 뚜렷한 상승세 없이 정체된 모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야후재팬과 비교해 각각 15%, 0.3%에 불과한 수준으로서 네이버재팬은 트래픽 부족으로 검색광고조차 상용화하지 않은 상태다.
재작년 735억을 주고 전격 인수한 커뮤니티 서비스 ‘라이브도어’도 지난해 대체적으로 순방문자수 2600~2700만명 및 페이지뷰 12~13억건을 유지, 크게 이용률 변동이 없었다.
게임사업을 담당한 NHN재팬 역시 매출에 크게 기여를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2004년부터 검색시장에서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점유율을 유지한 이후 국내에서 더 이상의 폭발적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해진 이사회 의장을 비롯, NHN의 핵심 임원들이 적지 않은 시간을 일본에서 보내며 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번 돈만 까먹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사업이 어느 정도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이미 일본 포털시장은 야후재팬과 구글재팬으로 양분됐다”며 “네이버재팬이 이들과 경쟁해 트래픽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NHN측은 1일 네이버재팬, 라이브도어, NHN재팬을 합병해 국면 전환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네트워크 공유, 세제혜택, 마케팅 및 인건비용 절약 등 전반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선시장에서의 고착화를 인정하고 모바일에 집중키로 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1000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비롯, 조금씩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모바일에서의 성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