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농협이 소값 안정을 위해 셀프형 정육식당을 늘리고 현재 5단계에서 3단계로 유통단계를 개선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12일 농협은 소값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이 연동될 수 있도록 농협 직영 셀프형 축산물프라자 가칭 '한우마을' 모델샵 2개를 올해 안에 신규 개설한다고 밝혔다.
축산물프라자는 산지가격이 연동되는 한우전문식당으로 일반 식당에 비해 20~30% 저렴하게 한우를 이용할 수 있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축산물프라자 모델샵 1개당 3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모델샵 운영이 정착되면 가맹점을 모집해 전국 50개소 정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또, 각 지역축협에서도 20개소를 신규 설치해 전국적으로 총 127개소의 축산물프라자를 운영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특·광역시에 각 구청별로 1개소 이상 확대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목우촌에서 운영하는 정육점형 식당인 '웰빙마을'도 50개까지 확대하고 불고기 덮밥 전문점 ‘파머스밥’도 현재 1개에서 15개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육우의 경우, 육우판매체널 확충을 위해 목우촌 전문식당인 ‘미소와돈’을 현재 3개소에서 30개소로 확대 개설한다.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농협 안심축산을 생산-도축-가공-판매까지 총괄하는 대형패커로 육성해 유통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한다.
남 대표는 "이를 통해 소비자 가격을 6.5% 인하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어, 한우암소 도태장려금 300억원과 추가 자금을 활용해 한우 암소 총 10만마리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2~3월 중 4만마리 분량의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를 3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송아지 5800마리를 구매해 요리를 개발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군납용 돼지고기의 한우 대체를 통해 한우 6000두와 육우 1500두를 소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