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미국과 유럽 간의 FTA는 (기업에게 있어)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중국, 일본과 같은 경쟁국들이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린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12일 서울 역삼동 포에버리더스에서 열린 '2012년 이노비즈기업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이노비즈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청장은 이어 "새해 덕담이 아닌 부담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도 "평균적으로 업력 16년, 40명 고용, 1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노비즈 기업이 이제는 세계로 나아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하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 정부 인증인 이노비즈 인증관리기관으로, 이노비즈기업 발굴과 지원, 청년인턴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노비즈 기업으로 인증받은 곳은 1만6944개로 이중 회원사는 8986개에 달한다.
이수태 이노비즈협회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내 경기 악화는 악재가 아니라, 이노비즈기업에 있어 새로운 희망을 향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노비즈기업은 2년 연속 '3만 일자리 창출'을 이끌었고, 매출액 증가율은 30.4%, 종사자 수는 8.2% 증가한 40명으로 중소기업 평균 종사자인 22.5명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했다.
이 회장은 또 "올해 이노비즈기업 코스닥 상장특례 적용을 시작으로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 구축과 함께 이노비즈의 법적 원년을 만들겠다"며 "글로벌 경쟁의 주역이 되자"고 말했다.
이날 정치계를 대표해 참석한 추미애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재 정치 상황은 과거를 다 잊은 것처럼 한미FTA를 반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정치가 기업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2007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한미FTA를 추진했을 때, 우리 기업들의 수익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10%였던 상황이었다"며 "당시 기업의 탈출구를 위해 한미FTA를 추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독소조항을 빼는 차원에서 재협상의 틈을 열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추미애 국회의원,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등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노비즈협회는 올해 주요 행사로 ▲ 5월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대전컨벤션센터)▲ 9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코엑스)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12일서울 역삼동 포에버리더스에서 열린 '2012년 이노비즈기업 신년하례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신년 맞이 떡썰기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승 카이스트 교수, 안재섭 기술보증기금 이사, 김인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이수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추미애 국회의원,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광선 한국산학연협회장,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수석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