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제넥신(095700)은 미국 항체 전문 바이오기업인 나센트 바이오로직스(Nascent Biologics)사와 신규 뇌암 치료용 항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규 항체 '프리투무맵(Pritumumab)'은 뇌암에 특이적인 항체로서 이미 일본에서 연구자 임상으로 1상과 2상을 거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 249명의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5년 이상 생존율이 28%로 기존 표준 치료법에 비해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결과는 국제 항체 전문학술지인 '휴먼 안티바디즈(Human Antibodies)’에 2009년 게재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연구자 임상 연구 수준의 단계를 벗어나 미국과 유럽 선진 시장을 겨냥한 상업화를 위해서 프리투무맵을 고효율로 생산하는 항체 생산 세포주 개발에 대한 계약이다. 향후 제넥신에서 제조되는 생산 세포주를 활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임상용 항체를 생산하여 임상 시험이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뇌암은 희귀질환으로서 소규모의 임상 2상을 수행해도 허가가 된다. 이 때문에 대규모의 임상 1상과 임상 3상을 수행해 오리지널 항체 제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해야 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과 비교해서도 오히려 상업화가 더 빠르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 제넥신의 설명이다.
또 프리투무맵이 타겟으로 하는 신규 항원은 뇌암 외에도 위암,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암에서도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적응증을 확대해 사업화를 더욱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센트 바이올로지스는 "항체 및 단백질 생산 세포주 개발 경험이 풍부한 제넥신을 통해 글로벌 상업화에 적합한 고효율 생산 세포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양사는 글로벌 임상 개발 전략을 수립하여, 빠르게 임상 시험을 마치고 제품화를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규 항체는 임상 시험 중에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가 빈번해 중도 탈락으로 최종 상업화가 될 확률이 낮지만, 뇌암 항체 치료제인 프리투무맵은 이미 연구자 임상에서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돼 그런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글로벌 제품에 적합한 임상 시험만 진행이 되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상용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