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우리도 '엄동설한'이지만…사회공헌 '활발'

입력 : 2012-01-13 오후 12:45:25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정책 탓에 어느 때보다 엄혹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제약업계가, 한겨울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제약사들은 그간 수동적 기부문화에서 벗어나 자체 봉사단체를 조직하고, 상시적인 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봉사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 보령제약(003850)은 매년 초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저금통에 각자가 모은 동전과 사내 커피바에 비치된 모금함에 모인 300여만원을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전달했다.
 
◇ 보령제약그룹 임원들이 종로구에 위치한 청운양로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생활실을 청소하고 있다.
 
또 매달 사보를 통해 진행되는 경매에서 얻어진 수익금 100여만원을 보령제약그룹 사회복지재단인 보령중보재단에 기부했다.
 
이준희 홍보부장은 “2007년 사회기여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사회 복지재단을 설립했다”며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교육사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녹십자(006280)는 2004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가를 토대로 ‘녹십자 사회봉사단’을 만들어 사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최근 지역사회에 위치한 아동보육원을 찾아 학업지도, 재활지원, 목욕 및 식사 보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녹십자 봉사단원이 양로원에서 어르신께 식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저소득층 아동지원 사업인 ‘드림스타트’를 통해 1억2000만원 상당의 독감백신 1만5000도즈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 회사 정수현 전무는 “후원 대상자는 구청 등과 연계되어 선정되고, 각 재단에서 수시로 대상자의 경제상황을 파악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투병 중인 난치성 환아들에게 문화생활을 통해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제약사도 있다.
 
종근당(001630)은 최근 국립오페라단과 ‘희망나눔 사회공헌 협약식’을 갖고, 올 한해 전국 종합병원을 돌면서 장기 입원 중인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완치를 기원하는 음악회를 진행한다.
 
◇ 이해문 종근당고촌재단 사무국장(오른쪽)과 최영석 국립오페라단 공연 본부장이 '오페라 희망나눔 사회공헌' 협약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배대길 홍보이사는 “이번 사회공헌 업무 협약을 계기로 오페라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밝은 웃음을 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128940)은 32년째, 매년 새해 단체 헌혈을 통해 얻은 헌혈증서를 백혈병재단과 한국신장학회에 기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역시 이 약속을 지켰다. 그간 누적 참여자는 총 3714명으로, 이를 혈액량으로 환산하면 최소 118만8480cc에 달하며 1만1142명에게 수혈 할 수 있는 양이다.
 
◇ 연초에 실시된 '사랑의 헌혈 캠페인' 행사에서 한미약품 직원이 헌혈 봉사를 하고 있다.
 
박찬하 홍보팀장은 “헌혈로 새해를 맞는 우리 회사만의 나눔 문화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2월에도 이 같은 행사를 한 번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000230)은 소아암 어린이 치료에 따뜻한 힘이 되길 기원하면서 전 직원들이 모금한 1000여만원을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에 전달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조필현 기자
조필현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