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대만 총통선거에서 집권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이 재선에 성공했다. 친중국 성향의 마 총통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중국과 대만간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웝사이트 성명을 통해 "마 총통이 51.6%를 득표, 승리를 거머졌다"고 발표했다. 야당인 민진당 주석 차이잉원 후보의 득표율은 45.6%로 집계됐다.
마 총통은 "오늘의 승리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대만 국민의 승리"라며 "앞으로 4년간 중국과의 대립은 줄어들고 양안의 평화와 경제발전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 총통은 국립대만대 법대를 졸업한 뒤, 뉴욕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1981년 당시 장징궈 총통의 영어통역 비서로 정계에 입문, 지난 2008년 제12대 대만 총통 자리에 올랐다.
가장 큰 업적으로는 2010년 중국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한 것이 꼽히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마 총통의 연임 성공에 축하 메세지를 보냈다. 백악관은 "양안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는 것은 미국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성공적으로 선거를 치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도 신화 통신을 통해 "마 총통의 승리는 양안관계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대만인들이 양안관계 강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대만의 대기업들도 마 총통의 연임 성공 소식에 환호했다. 테리 고우 팍스콘 회장은 "오는 16일 증시가 개장하면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날 것"이라며 "마 총통의 승리는 대만에 투자가 늘어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