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에서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 기호 8번 박지원 후보는 15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우리의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저의 유일한 소원"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대에서 "오늘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당선시킬 당 대표를 뽑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앞으로 잘하겠다가 아니라 얼마나 협상과 투쟁에 앞장서고 이길 사람을 당 대표로 뽑을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저는 지난 4년 간 의정활동과 원내대표 등으로 착실히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비난, 음해도 있었지만 묵묵히 일했다"며 "오로지 민주당의 집권만을 생각했다. 저의 이런 충정을 존경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들이 간곡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국민은 우리 민주통합당에 정권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과연 우리 민주통합당은 준비를 하고 있는가.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 어쩌면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신속한 판단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감동적 공천으로 청년과 여성을 과감하게 영입해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준비와 검증이 끝난 박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권 4년 간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가 파탄났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와 검찰의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며 "BBK가 이명박 소유라고 말한 박근혜 씨는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하고 있고, 같은 말을 한 정봉주는 구속돼야 하는가. 박지원이 반드시 봉도사를 구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저는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풍부한 경험과 북에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북의 핵폐기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민주통합당이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고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