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숙원 사업인 맥주사업에 진출한다. 다만 인수 합병(M&A)이 아닌 맥주공장을 설립, 직접생산 판매하는 방식이다.
롯데칠성(005300)음료 주류사업부문(롯데주류)은 18일 충북 충주시와 맥주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주류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와 이류면 영평리·본리 일원에 조성되는 충주신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9만9000㎡ 규모로 맥주 제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공장건축 시 지역건설업체의 참여와 지역에서의 생산자재 및 장비의 구매?사용을 최대한 노력하고, 투자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충청북도와 충주시는 롯데주류가 계획하는 투자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시설 확보와 행정적인 지원에 최대한 협조해 주기로 합의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우리 나라 한 가운데 위치한 충주는 지리적으로 요충지고 충청북도와 충주시에서 많은 지원을 약속해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맥주공장 설립을 계기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9년 오비맥주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맥주 공장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지리적 조건과 물 공급이 원활한 충주를 낙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