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사법연수원 역대 수석들은 수료후 어디로 진출했을까.

 

단연 법관이 가장 많았다. 사법연수원 역대 수석 수료자 41명을 분석한 결과 법관으로 진출한 인원은 30명, 변호사 7명, 검사 2명, 군법무관 2명으로 법관이 압도적이었다. 이번에 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하며 대법원장상을 수상한 허문희(27·여)씨도 법관을 지원해 2월 예정인 법원 정기 인사에서 법관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1기 수석으로 현 법무법인(유) 태평양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는 이종욱 변호사는 군법무관으로 의무복무를 마치고 1975년 3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본격적인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4기 수석으로 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법조계 생활을 시작했으며 대법관을 거쳐 총리가됐다.

 

또 5기 수석인 권오곤 국제유고전범재판소 부소장도 수료후 서울민사지법 판사가 돼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다.

 

 

역대 수석수료자 41명 중 여성은 8명으로, 역시 모두 법관으로 진출했다.

 

첫 여성수석은 여미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사법연수원 21기)로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31기 수석 조원경 서울중앙지법 형사공보판사, 32기 수석 최계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4기 수석 이지영 부산지법 판사, 37기 수석 이경민 서울중앙지법 판사, 38기 수석 정현희 서울동부지법 판사, 40기 수석 강인혜 서울중앙지법 판사 등이 법관으로 진출했다.

 

변호사로 진출한 수석들은 7명이다. 우선 6기 수석인 정계성 변호사가 수료와 함께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취업했다. 당시에는 사법연수원 수석은 으레 법관을 지망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정 변호사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이어 7기 수석인 신희택 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 변호사에 이어 김앤장법률사무소에 합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어 16기 수석 서동우 법무법인(유) 태평양 변호사, 26기 수석 천경훈 김앤장 변호사, 30기 수석 손원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35기 수석 이상민 김앤장 변호사, 36기 수석 이승환 변호사가 연수원 수료와 함께 법원이나 검찰이 아닌 로펌으로 진로를 정했다.

 

 

반면 검찰로 간 수석은 2명에 불과했다. 사법연수원 2기 수석인 한부환 법무연수원장과 10기 수석으로 현재 김앤장 변호사가 된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이 그들이다.

 

군법무관으로 간 수석들도 2명 있다. 28기 수석인 김동철 변호사가 연수원 수료와 함께 군법무관으로 복무하다가 전역, 현재 미국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39기 수석인 손태원 법무관도 연수원 수료 직후 군으로 가 현재 군법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