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51·1급)을 출국금지시켰다.
조 수석비서관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했을 당시 후보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인물로, 박 의장의 현역의원시절부터 20여년간 보좌관으로 활동한 핵심 측근이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실에 전달된 돈 봉투와 안병용(54·구속영장 청구)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을 통해 당협 사무국장들에게 뿌리려고 시도했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수석비서관은 검찰이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와 안병용 위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난 11일 이후 현재까지 국회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어 잠적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 초 조 비서관을 소환해 돈 봉투의 출처를 수사할 방침이며, 앞서 두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고씨에 대해서는 정당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지난 2008년 7월3일 한나라당 전대 직후 고 의원실 김 모 보좌관으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인물로,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한 뿔테 안경의 30대 남성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그러나 고씨는 검찰조사에서 돈을 돌려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직접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금품이 뿌려졌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제출한 시민 2명을 불러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