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보다 얇아진 휴대폰용 저용량 메모리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키아나 HTC 등 휴대폰 메이커들은 보다 슬림한 형태의 중저가 휴대폰을 비교적 싼 가격에 제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9일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등 중저가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용량의 eMCP(Embeded Multi-Chip Package) 모바일 메모리 솔루션을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eMCP란 두 개 이상의 반도체칩을 하나의 패키지에 묶어 단일 칩으로 만든 제품으로, 최근 슬림화·고성능화하는 스마트폰 등에서 쓰인다.
지난해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저용량 라인업의 eMCP 솔루션에 탑재된 모바일 D램은 30나노급 LPDDR2(Low Power Double Data Rate 2)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40나노급 LPDDR2 D램에 비해 30% 이상 빠른 1066Mbps(Mega Bit per Second)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지고, 소비전력은 25% 낮아 고효율이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10월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최대 용량인 2GB LPDDR2 D램을 양산한 데 이어, 1GB LPDDR2 D램과 32GB플래시메모리(eMMC)를 묶은 고성능·대용량 eMCP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략하고 있다.
이때문에 양산을 시작한 768MB와 512MB, 256MB 등 다양한 용량의 LPDDR2 모바일 D램과 4GB 플래시메모리(eMMC)를 적층한 다양한 제품으로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고가와 중저가 휴대폰에 필요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 김명호 상무는 "모바일 기기 업체는 소비자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내장메모리 용량 확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금년에 성능과 용량을 더욱 높인 eMCP 메모리를 대폭 탑재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20나노급 eMCP 모바일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출시하여 모바일 기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