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선 대표 "메디포스트 '미래가치'는 계속된다!"

'카티스템' 시판 허가 관련 단독인터뷰

입력 : 2012-01-19 오후 12:34:51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메디포스트에 대한 기대는 '카티스템'의 출시 여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줄기세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원료를 다양한 질환에 적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가 될 수 있느냐의 기대 가치가 유지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전 세계 최초로 동종(타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국내에 출시한 양윤선 메디포스트(078160) 대표는 19일 회사의 미래 비전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제조 및 판매에 관한 품목허가를 획득한 메디포스트 내부는 축제 분위기였다.
 
"얼마 전 카티스템의 시판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직원) 여러분 마음고생 심하셨죠? 이제 여러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시기가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후 메디포스트 6층 회의실에서 마련한 조촐한 축하의 자리에서 양 대표는 각 부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이렇게 말했다.
 
◇'카티스템' 11년간 270억 투입..동아제약이 판매
 
"이제 병원 침투율이 가장 관건일겁니다. 원래 프리마케팅이 중요한데, 시판 허가가 나기를 기다렸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주목할 부분은 예전과 다르게 정형외과 의사들이 세포치료제에 대해 우려하던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첨단제품에 대한 거부 반응보다, 임상적인 효능이 검증됐기 때문에 저희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지난 11년간 27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은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000640)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동아제약의 의료기기팀이 제품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2월 말이면 메디포스트의 치료제가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
 
양윤선 대표는 "그동안 한번 닳아 없어진 연골을 다시 예쁘게 재생시켜 무릎관절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존 관절염치료제가 대부분 진통소염제 등의 먹는 약 시장에서 외상성 손상과 퇴행성 관절염 전반에 걸쳐 연령 제한이나 적응증에 제한없이 시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3000억 시장..보험 적용받으면 시장 확대 예상
 
"국내 인구 중 12%인 500만명 정도가 관절염환자라고 하는데요. 그 중 200만명이 치료를 요구하고 있고, 이중 6만~7만명 정도가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라고 보면, 현재 기준에서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카티스템을 1바이알당 600만원에 판매할건데, 시술 비용까지 합친 금액이 1000만원 정도라고 예상하면 그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보험까지 적용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겠죠."
 
카티스템은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것이 아닌, 건강한 사람의 동종 줄기세포를 이용한 의약품 형태의 제품으로 규격화나 안전성, 효능 면에서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받았다.
 
보험적용을 받게 될 경우, 환자가 전체 비용의 20%만 부담하게 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줄기세포 치료제는 맞춤형이어서 좋긴 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대량생산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메디포스트 제품은 국내외 최초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완제 형태이기 때문에 상업적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메디포스트보다 앞서 지난해 국내 시판이 허가된 파미셀(005690)의 ‘하티셀그램’은 1800만원의 높은 시술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미 100여명 이상이 2개월동안 시술을 받으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티셀그램'은 자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심근경색증치료제로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바 있다.
 
◇메디포스트, 바이오벤처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제품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더 좋은 제품들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같은 벤처기업이 연구개발을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처음 연구개발도 2001년 산자부의 국책과제 수행이 있어서 가능했고, 그 연구 성과들이 임상까지 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미국 임상이 남아있는데 4~5년이 걸리는 긴 호흡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치료제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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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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