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주요 성수품 공급물량을 계획보다 110% 초과공급한다.
2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물가관계회의를 주재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에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설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 16종에 대해 공급물량을 계획보다 110% 초과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일부 과일을 제외한 배추, 고등어, 돼지고기 등 대부분의 농축수산물이 설이 가까워짐에도 하락세를 보여 다행"이라며 "올해 차례상 비용은 18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7%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국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알찬 차례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시장 이용을 권했다.
그는 "재수용품 구입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평균 30%싸고, 전국 78개 전통시장의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해 이용편리성도 개선됐다"며 "인근 전통시장을 활용하면 더 알찬 차례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형유통업체의 과도한 판매 수수료에 대한 개선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박 장관은 "대형유통업체의 과도한 판매수수료는 중소납품업체의 이익을 감소시켜 투자위축과 품질저하를 초래하고 판매 부진과 수수료 인상의 악순환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11개 유통업체가 실천방안을 마련해 3~7%포인트 인하한테 이어 금년 1월부터 7개 유통업체도 총1014개 중소납품업체 수수료를 0.5~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며 "수수료인하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공정거래협약 평가에서 수수료인하 배점을 올해 1월부터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쌀과 축산물 가격 변동에 대비해 정부미 방출과 사육두수 조절 등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박 장관은 "일부 농민들의 반발도 있지만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대책은 소비자와 농민 모두를 위한 상생정책"이라며 "농가소득보존과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정부미를 방출하고 사육두수를 조절하는 등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송아지 가격 하락시 보존액을 수급상황에 따라 차등화 하고 쌀가격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방출을 지속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