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경제5단체장 소집..'일자리 압박'

입력 : 2012-01-19 오후 5:49: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정부가 새해 초부터 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관리 맞추며 재계를 압박하는 가운데 19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5단체장이 간담회를 통해 '일자리'창출을 주문했다.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경제5단체장과 만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재완 장관은 "위기라는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며 "유럽재정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양대선거등 3중 위험으로 올 한해 경제 여건도 어려울 전망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이같은 우리 경제의 3중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헤쳐나오려면 서민경제 일자리가 해답"이라며 "경제가 어려울 수록 가장 늦게 회복되는 것이 서민들인 만큼,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경제활로를 높이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선 고졸자를 포함한 우리 젊은이들이 학벌의 벽에 막혀 능력을 평가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능력중심의 인재채용 문화를 확산시키달라"고 경제단체장에게 당부했다. 또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고령층의 고충도 들어달라"고 거듭 밝혔다.
 
이같은 정부의 요청에 재계도 응하겠는 분위기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박 장관의 발언에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파하는데 '투자'와 '일자리'를 확대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어 허 회장은 "수출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뼈있는 말도 잊지 않았다.
 
허 회장은 "올해 경제환경이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유럽재정위기로 인해 수출의 어려움과 함께 가계부채와 북한사정, 양대선거로 사회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정부는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튼튼해 해달라"며 양대 선거를 앞둔 정부의 포퓰리즘적 정책 도입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했다.
 
한편, 정부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사소한 전봇대규제라도 직접 발로 뛰어 해결하겠다"며 "재정조기집행을 확대하고, 공공기관에서도 고졸자 채용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기업관련 법안과 서비스 산업 관련 법안을 말끔하게 통과시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국회만 바라보고 손을 놓지 안겠다.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흔들림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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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