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0일 "한나라당이 민생법안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해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 동구 민주통합당 시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민생에 관련한 얘기를 했는데, 진정성을 가지려면 2월 국회에서 처리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복사기는 갑자기 성능이 좋아진 것 같다"며 "앵무새처럼 이야기하는 척하다가 실질적으로 한나라당이 한 것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어제 발표한 한나라당의 대책들도 진심이 있다면 2월 국회에서 모든 법안을 처리하면 된다"며 "박 위원장이 한다고 한 것 중에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대전충청지역은 지역균형 발전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총선과 대선, 향후 20년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승부처로 떠올랐다"며 "국민들의 절망의 메시지를 박 위원장과 한나라당 비대위가 문제를 해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발표한 서민정책은 대부분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정책을 베낀 것"이라며 "그나마 서민들에게 보탬이 되기 때문에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 2월 국회에서 각종 민생법안들을 처리하자"며 정책으로 경쟁하자고 촉구했다.

 

한명숙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질문에 "참여정부 원안을 계획대로 해서 세종시가 명실공히 사실상의 행정수도에 준하는 모든 기능을 갖춰 원안 그대로 추진하겠다"며 "다만,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고 결론난 것을 번복하는 것은 법적 질서에 어긋난다"고 답했다.

 

그는 이상민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이 의원은 전 임시 지도부에서 당헌 당규에 의한 절차를 통해서 복당을 결정했고, 지금 김창수 의원은 임시지도부가 결정하지 않고, 새 지도부에게 넘겼다"며 "일단 대전시민의 여론을 존중하고, 당원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반영당헌 당규의 원칙에 맞게,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