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서도 갤럭시 노트가 50만대, 옵티머스 LTE는 6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다.
일각에선 옵티머스 LTE보다 두 달 가량 앞서 출시된 갤럭시 노트의 판매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갤럭시 노트가 국내 이통 3사에서 판매되는 데 반해 옵티머스 LTE는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를 통해서만 출시된 것이어서 어떤 제품이 더 낫다고 속단하기 어렵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LG 모두 자사 제품이 국내 롱텀에볼루션(LTE)폰 최초로 하루 개통량 1만대를 넘어섰다고 주장하는 등 양사간 마케팅 경쟁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신개념 스마트기기 갤럭시 노트가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제품은 99만9000원의 고가임에도 불구, 국내에서도 꾸준히 팔려 누적 판매량이 50만대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LTE 기능에 특화된 5.3인치의 큼직한 HD(고화질)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 'S펜'을 통한 자연스러운 필기감 등이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신개념 스마트 기기"라며 "삼성이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er)'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글로벌 시장 100만대, 국내시장 50만대 판매를 돌파한 삼성 '갤럭시 노트'.
경쟁사인 LG전자 역시 옵티머스 LTE가 출시된지 100일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 10월 국내시장을 시작으로 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국·캐나다·일본에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이룩한 성과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2개 이통사를 통해 출시된 옵티머스 LTE는 누적 판매 60만대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국민 LTE폰으로 등극했다"며 "국내 LTE폰 최초로 하루 1만대 개통 기록을 달성한 뒤, 최근에도 꾸준히 하루 5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LTE의 판매 호조 요인으로는 ▲글로벌 LTE 특허보유 1위 기술력 ▲초고화질 IPS(In-Plane Switching) True HD 디스플레이 등이 꼽힌다.
박종석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장은 "제품 경쟁력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입증된 셈"이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한 제품 라인업으로 'LG=LTE'라는 공식이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전자 '옵티머스 LTE' 100만대 판매를 기념하여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