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는 26일 "정봉주 전 의원과 19대 국회에 같이 들어가서 무너져버린 의원 축구팀을 재건해야 될 역사적 사명이 있다"고 주장해 화제다.
유 대표는 이날 MBC 이상호 기자가 진행하는 '손바닥TV'에 출연해 "그런데 저는 지금 될지 안 될지 불확실하고, 정 전 의원은 감옥에 들어가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외교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입담을 과시했다.
유 대표는 "정 전 의원은 정말 축구를 잘 한다"며 "저하고 17대 국회의원 축구팀 시절 정 전 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 제가 왼쪽 날개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국회의원 축구가 되게 재밌다"면서 "국회의원 답지 않게 축구를 잘하는 봉도사가 몇 명을 제치고 포워드에게 패스를 넣어준다. 조기 축구회 에이스 실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당시 박형준, 남경필, 최재성 의원 등이 공격수였다. 그런데 이 분들은 공을 받으면 절대 패스를 하지 않고 골도 넣지 못한다. 한나라당 소속 선수들이 절대 패스를 하지 않는다"고 폭로한 뒤 "왼쪽 날개인 제가 골을 많이 넣었다"고 자기 깔대기를 세웠다.
한편 깜짝 방문한 천호선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같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고 솔직히 하루 한 번씩 꼭 생각한다"며 "마음이 좀 아리다. 거기가 요새 잘 나가니까 약간 배가 아픈 면도 솔직히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천 대변인은 "이걸 뛰어넘어야지 하며 인내한다"면서 "각자의 역할이 따로 있다. 두 가지 역할 있는데 그 분들 하실 몫이 있고 우리가 할 몫이 있다. 아마 역사는 나중에 두 역할이 다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해 주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손바닥TV는 유 대표 등의 솔직한 토크로 트위터 등 SNS에서 화제가 됐다. 천 대변인이 출연한 순간에는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