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MBC 노조가 3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지난 25일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률 69.4%(투표율 83.4%)로 해당안건을 가결해 30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MBC 노조는 또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1층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 일정을 본격화했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이 크게 후퇴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30일 총파업 결의대회에 앞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에서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의 여론장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PD 조합원 50명 전체가 참여함에 따라 일부 교양ㆍ예능프로그램의 방송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제작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당장은 아니어도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이르면 이번 주부터 결방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
MBC 사측은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25일부터 이어지는 기자들의 뉴스 제작 거부에 이어 이번에는 PD를 포함한 제작 인력 다수가 현장에서 빠지게 돼 MBC의 방송 파행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MBC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들은 불공정 보도의 책임을 물어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25일부터 전면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가 10~15분으로 단축 방송되고 <뉴스 매거진> <MBC뉴스 24>가 결방되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는 등 6일째 MBC 뉴스는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