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출발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8원(0.71%) 내린 111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3원 내린 1120원에 출발해, 장중 1117.8원까지 하락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18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50.5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독일의 PMI도 51로 나타나며 경기확장의 판단 기준인 50을 넘어섰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에 일조했다.
더불어 국제 국채시장에서는 독일의 10년물 국채와 포르투갈의 단기 국채입찰이 모두 낮은 금리로 성공적으로 발행되며 유로존 우려를 완화시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잘 나왔다"며 "한 동안 환율이 1120원에서 지지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좀 더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오늘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 이를 모멘텀(상승동력) 삼아 1115원까지 추가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1.44원 내린 146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