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으로 펀드이익배당금이 증가했다.
2일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예탁원을 통해 지급된 펀드이익배당금이 17조9247억원으로 전년대비 3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지급펀드 수는 4164개로 전체펀드의 약 41.8%에 해당하는 펀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 배당을 지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리스 금융위기로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과 2011년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 덕분에 2010년에 비해 배당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배당금 지급액 대비 재투자율은 전체의 72.0%였다. 공모펀드는 77.0%, 사모펀드 58.4%가 재투자돼 사모펀드가 투자이익금에 대한 높은 환금성 선호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4583개로 청산분배금액은 55조196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청산된 사모펀드는 3981개로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청산분배금액으로 보면 52조9831억원이 청산돼 전체의 96%에 달했다.
지난해 신규로 설정된 펀드는 7131개로 전년대비 23.6% 증가했다.
신규 설정금액은 69조692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7% 감소했다.
신규 설정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펀드 수가 증가한 것은 신규 펀드 대부분이 이연판매보수(CDSC : Contigent Deferred Sales Charge) 구조를 가진 종류형 펀드로 설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규 설정펀드 중 공모펀드는 1356개가 12조1356억원 규모로 신규 설정됐고, 사모펀드는 5775개가 57조5564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지난해 수익자 매수청구로 지급된 금액은 전년(14억9000만원) 대비 크게 증가해 240억원이 지급됐다.
이중 공모펀드 2개가 약 117억원, 사모펀드 5개가 약 122억원 규모로 청구돼 전년대비 사모펀드 매수청구행사가 증가했다.
매수청구 증가는 부동산 시장 장기침체로 인해 투자금액 회수가 어렵고, 베트남펀드 만기 연장시 이에 반대하는 수익자 매수청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