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75원(0.07%) 오른 112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원 오른 1122원에 출발해, 장중 1123.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상승폭을 축소한 환율은 현재 1121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에 실패하며 회동이 7일로 연기되자 3월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국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여기에 론스타 환전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경계감 역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대기하고 있어 급격한 상승은 나타내지 않을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은 낮은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재부각된 것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론스타 환전 물량과 맞물려 환율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질 것"이라며 "다만 1120원 중후반에서는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2원 오른 146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