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미국의 이란제재 동참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미국과 협의하는 우리 정부 관계자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익 최우선 원칙을 지켜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은 이란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요구에 정부의 대책을 묻는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핵무기 개발은 국제공조를 통해서 억제돼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하는 시점에서 대외적인 문제로 이란 핵개발을 뒷짐을 쥐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름 한방물 나지 않는 나라로서 이란석유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고, 이란과 한국은 오랜동안 우의를 다져왔다"며 "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는 것도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주권국가로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하고 국방수권법의 취지를 이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우리 경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곤 의원이 "이해당사자도 아닌 이란의 핵에 대해 미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중잣대로 특정지역의 국가만 제재에 동참하라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핵무기 문제는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로 국제공조를 통해 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