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다시 찾아온 그리스 악재..줄줄이 '다운'

입력 : 2012-02-07 오후 4:51:5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그리스 문제로 일제히 하락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예정된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사회당·신민당·라오스 등 3개정당 회동이 하루 연기되면서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이날도 이어졌다.
 
그리스가 이른바 '트로이카'라 불리는 유럽엽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2차 구제금융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특별 계정을 만들어 그리스 국채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나오미 핑크 제퍼리스 주식시장분석가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부진에 아시아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며 "최근 나타난 랠리는 외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앙구스 글루스키 화이트펀드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유럽 전망에 매우 비관적이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부분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 日증시, 그리스와 실적 '하모니'..소폭 '하락'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11.68엔(0.13%) 밀린 8917.52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우려가 시장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운데 아직 끝나지 않은 실적 시즌이 개별 종목 등락에 영향을 끼쳤다.
 
일본 타바코는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5.45% 급등한 반면 실적 하락 발표를 한 스즈키 모터스는 1.77% 하락했다.
 
분기별 수익이 14%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도요타 자동차는 어제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닛산 자동차(0.13%), 혼다(-0.07%)등 자동차주는 모두 보합권에 머물렀다.
 
닌텐도(2.03%), 소니(1.41%) 등은 영업 적자 발표 후 악재가 소멸된 탓에 반등을 이뤘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해운주도 오랜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츠이 OSK와 일본 유센이 각각 2.17%, 2.35% 올랐다.
 
JFE홀딩스(3.15%), 신일본제철(2.09%)등 철강주와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1.33%), 노무라 홀딩스(1.30%)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 中증시, 유럽發 '나비 효과'.. 2300선 무너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9.24포인트(1.68%) 떨어진 2291.90을 기록했다.
 
얼어붙은 중국 경기가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며, 3거래일 동안 이어지던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전일 IMF가 유럽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중국 경제도 반토막 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이 시장의 분위기를 어둡게 몰고 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산업정보기술부에서는 유럽 위기가 깊어짐에 따라 중국 산업생산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주홍런 대변인은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세계경제둔화가 대외 수요감소를 유발했다"며 "국제 상품가격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준율 인하만을 기다리는 시장에 이번주 중 공개시장조작의 일환인 중앙은행 어음발행 가능성이 전해졌다.
 
톰 칸 루이스 캐피탈마켓 주식시장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심중을 헤아리기 어려운 점이 중국 시장 투자의 최대 난점"이라고 평가했다.
 
상하이 자동차가 지난달 판매량이 8.5%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0.33% 내렸다. 강회 자동차도 3.44%의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중국남방항공(-2.77%), 중국선박개발(-1.74%), 보산철강(-1.57%)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1%대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차이나 반케(-3.02%), 폴리부동산그룹(-3.06%)등 부동산주, 중신증권(-2.86%), 공상은행(-1.57%)등 금융주가 하락했다.
 
◇ 대만은 다시 반등..홍콩은 여파에 내리막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19.46포인트(0.25%) 오른 7707.44로 장을 마감했다.
 
난야 테크놀로지(-3.42%), 모젤 바이텔릭(1.63%)등 반도체 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으며 청화픽처튜브(1.16%), 한스타 디스플레이(1.21%)등 LCD 관련주는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매출 전망을 내놓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6.90%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전일대비 38.70포인트(0.19%) 하락한 2만671.2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의 의류 전문업체인 에스프리 홀딩스가 6% 이상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 유니콤(3.66%), 차이나 모바일(0.97%)등 통신주가 강세를 신화부동산(-2.21%), 신황토지개발(-1.66%)등 부동산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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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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