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8일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정치개혁특위에서 진행되는 논의에 정치개혁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에서 "지금 선거구 획정과 같은 시급한 문제의 마감 시한을 하루 남겨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대한민국을 극단적인 사회로 몰고 갔던 정치구조, 거대양당 체제의 혁신 없이 갖가지 쏟아져 나오는 공약들이 어떻게 실현될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데가 없다"며 "정치개혁은 초선의원 늘리고, 거대양당 키우는 것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의를 향한 문은 걸어 잠그고, 당리당략을 위한 문만 서로 열어놓고 있다"며 "거대양당의 의석 독점을 유지하기 위한 석패율제는 절대로 정치개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2월이 되자 기득권을 지키는 담합을 앞두고 서로를 추켜세우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며 "진보정당의 역사가 그렇듯이 석패율제를 놓고 거대양당이 담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우리 정치를 둘러싼 차갑고 거대한 기득권의 벽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복지사회의 길을 위한 정치개혁은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 현재시점에서 최고의, 최선의 정치개혁"이라거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4·11 총선 '선거구 획정'과 비례대표 등의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댔지만 협상은 성과없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