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9일 강남(을)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서울 강남을에 다가가 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시민들께 보편적 복지의 가치를 말하고, 복지국가를 위한 부자증세의 필요성을 말하며, 이를 응원해줄 젊음과 이로써 일어나는 교육과 노동의 개선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은 이명박 정부를 욕하지도 말아달라"며 "오늘의 답답한 현실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했다.
정 상임고문은 "진정과 진심으로 여러분 곁에 가 있었더라면 오늘날 이와같은 사회적 분열, 경제적 낭패, 동맹에게마저 우습게 보이는 외교적 굴욕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지난 날의 과오, 오늘의 행보, 미래의 방향에 대해 지적해주시고, 욕해주시고, 말씀해달라"며 "지치도록 듣고, 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정 상임고문은 같은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의원과 관련한 질문에 "당이 정한 규칙대로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특별히 강남(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복지국가의 이념, 경제민주화의 가치를 설파하기에 좋은 곳"이라며 "이제는 운전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상천 의원은 오는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족들이 몇 달 전부터 시종일관 불출마를 요청하고 있고 지역구 일부에서도 같은 염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보다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상임고문은 "용기있는 헌신"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