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117.5원에 출발해, 0.2원 내린 111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시장에 풀린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불발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의 영향으로 1.7원 오른 111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1120원 초반의 흐름을 보이던 환율은 오전장 중 하락 전환했다.
이후 1116원 초반의 흐름을 이어간 환율은 장막판 재차 하락폭을 늘리며 1115.6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하락 마감했다"며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선을 돌파하며 낙폭을 축소했고, 장중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1120원대에서는 네고물량까지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의 환율 흐름에서 볼 수 있듯이 1110원 초반에서는 결제수요(달러매수)와 외환당국의 개입매수가, 112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며 "환율은 1110원에서 112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제한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92원 내린 144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