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118원에 출발해, 2.9원 하락한 1115.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간 국채교환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6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이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매수세가 환율의 하락폭 확대를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기대감과, 미국 고용지표 개선지속에 힘입어 0.7원 내린 1118원에 출발했다. 11시를 기점으로 코스피가 2000선 돌파를 시도하자 하락폭을 소폭 확대한 환율은 1116원을 중심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장 후반 코스피가 다시 2000선을 돌파하면서 환율은 1115.8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한 협상 기대감으로 하락압력을 받으며 1110원대 흐름을 유지했다"며 "그리스 낙관론 속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하는데 기여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도 환율의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1115원 부근에서 결제수요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의 하락을 제한했다"며 "환율의 방향은 하락을 유지하겠지만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93원 내린 1448.7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