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경제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지진 복구 수요가 일본 경제를 부양함에 따라 일본이 추가 통화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오는 14일에 있을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기존의 0~0.1%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매입 기금 규모를 55조엔으로 유지하는 방침에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엔고로 일본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금융 시장 호조와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시이 준 미츠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 수석전략분석가는 "일본 은행은 추가적인 경기 부양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유럽 재정위기가 일시적으로 누그러들었고, 미국 경제도 회복세를 보였다"며 "일본 증시도 최근 강세를 보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에 머물 것이란 다소 어두운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3분기의 5.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레아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 위축의 가장 큰 원인은 엔고로 인한 수출부진, 태국홍수로 인한 생산감소, 유로존 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