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주요 언론은 "원자력발전소 2호기 압력용기 아랫부분의 3개 온도계 중 하나가 11일 오후 74.9℃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2개의 온도계는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코전력의 익명의 한 관계자는 "온도가 11일 오후 9시 73.3℃ 에서 72.5℃로 오르자 냉각수 주입량을 오후 10시45분 13.6t에서 14.6t으로 늘렸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온도는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대지진 이후 이와 같은 원전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계속되자 이날 도쿄 요요기공원에서는 1만2000명의 시민이 모여 원전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를 개최한 오에 겐자부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는 "원전 폐기물들은 우리의 손자들의 시대에까지 남아있을 것"이라며 "이는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며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배우인 야마모토 타로도 "원전을 재가동하면 일본은 존재하기 힘들 것"이라며 탈원전을 적극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