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책이 대공황의 재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소로스는 독일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존경한다"면서도 "불행히도 메르켈 총리는 유럽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메르켈 총리가 부채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에게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것에 반대하며, 지출 삭감이 아닌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상황에 추가적인 긴축을 요구하는 이 방식은 지난 1929년 미국을 대공황으로 이끌었던 요인"이라며 "같은 실수를 메르켈 총리가 반복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로스는 또 "유럽 스스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가 유럽 지원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그리스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은 유럽 위기감을 고조시켜,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들의 뱅크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 위기를 막지 못하면 유럽은 폭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