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123.7원에 출발해, 1.9원 하락한 1121.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안을 승인하면서 오는 15일에 예정된 유로 재무장관 회의까지 낙관론이 이어졌다.
여기에 유로화가 장중 1.32달러 중반으로 반등했고,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이 16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123.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은행권의 숏커버(달러재매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환율은 1126원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후 고점 매도세와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 소문으로 상승폭을 축소한 환율은 11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장막판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환율은 1121.9원에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 승인하면서 15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졌다"며 "유로화가 1.32달러 중반으로 반등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각시킨 것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유로 재무장관 회의 전까진 대기장세 보이며 1115원에서 1120원대 초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대심리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약간의 변동성은 보일 수 있겠으나 낙관론이 우세해 저점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45원 내린 14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