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120원에 출발해, 8.2원 상승한 1123.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그리스 정치권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그리스 정치권이 재정긴축과 개혁조치에 최종 합의했지만, 합의가 구제금융을 지원받기에 충분치 못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환율이 1120원을 넘어서자 역외에서 달러매수가 유입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긴축협상 타결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을 반영해 4.4원 오른 11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121원을 넘어선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하며 1118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이 나오면서 1120원대에 재진입한 환율은 1120원 초반의 흐름을 이어갔고, 오후장들어 재차 반등하면서 1123.8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전일 유로화의 강세에도,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1120원대에 재진입했다"며 "장중 환율이 1120원을 넘어서면서 역외에서 달러 매수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환율은 다음주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최종결론이 나오기 전까진 1110원에서 1120원대의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23원 오른 144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