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은행에서 5년 이상 잠자고 있는 휴면성 신탁계좌 174만건에 대해 내달까지 주인 찾기가 실시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은행의 5년이상 장기미거래 불특정금전신탁(휴면성 신탁계좌)은 174만건, 금액은 322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휴면 신탁계좌는 5만원 미만 계좌가 87.8%(152만건)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30만원 이상 계좌도 7만건(2893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성 신탁계좌 현황(2011년 9월말 현재)
구분 |
계좌수 |
비율 |
금액 |
비율 |
1만원 미만 |
932,519 |
53.7 |
2,133 |
0.6 |
1만원 이상~5만원 미만 |
591,320 |
34.1 |
14,117 |
4.4 |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 |
76,976 |
4.4 |
5,421 |
1.7 |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
67,672 |
3.9 |
11,473 |
3.6 |
30만원 이상 |
67,966 |
3.9 |
289,253 |
89.7 |
합계 |
1,736,453 |
100.0 |
322,397 |
100.0 |
(자료 : 금융감독원, 단위 : 계좌, 백만원, %)
금감원 관계자는 "휴면성 신탁계좌는 대부분 1990년대에 가입한 실적배당상품인 불특정금전신탁으로 2000년대 초에 가입이 중지된 상품"이라며 "가입해 일정기간 불입 후 경제여건 악화로 방치하다가 가입사실 자체를 잊었거나 일부는 가입자의 사망 또는 사고 등으로 권리행사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고객 재산의 적극적인 환원과 은행의 관리부담을 덜기 위해 은행연합회와 업계가 함께 나서 휴면성 신탁계좌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1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진행될 휴면 계좌 찾아주기 운동의 대상은 '5년 이상 장기미거래 휴면성 신탁계좌'다.
은행연합회와 업계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영업점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5만원 이상 휴면 신탁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로 안내하거나 서면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또 개별은행 홈페이지에 보유 중인 휴면성 신탁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휴면계좌조회시스템'을 구축하고 팝업(Pop-up) 시스템 등을 통해 고객의 영업점 방문시 휴면성 신탁계좌 보유 여부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정금액 내의 휴면성 신탁계좌는 해당 은행에 사용 중인 계좌가 있을 경우 활동계좌로 이체하도록 하는 등 환급절차 간소화도 추진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휴면 신탁금은 이번 특별기간 후에도 고객이 언제든지 계좌 확인 후 휴면성 신탁금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9월말 기준 신탁겸영은행 휴면성 신탁계좌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은 우리은행(32만1149건)으로 금액은 258억7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