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지상파TV 프로그램을 통해 상표가 노출된 간접광고(PPL)가 예상과 달리 시청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간접광고는 방송프로그램 안에서 상품을 소품으로 활용해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광고형태로 지난 2009년 도입 당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이원창, 이하 코바코)는 14일 지상파TV 프로그램으로 간접광고를 접한 시청자 60%는 간접광고가 프로그램과 어울리거나 자연스럽다고 응답했고 시청자 절반 이상은 해당 브랜드에 호감과 구매 의향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반면 간접광고가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1명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코바코가 지상파TV 46개 프로그램에 삽입된 84개 간접광고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과 11~12월 등 3개월 동안 만 13~49세 남녀 3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얻은 것이다.
코바코는 간접광고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간접광고가 포함된 프로그램 시청자의 3명 가운데 1명(35.4%)은 광고된 상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접광고를 접한 시청자의 55%는 해당 브랜드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응답자 54%는 향후 해당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바코는 간접광고가 방송 프로그램과 자연스럽게 어울릴수록 호감도와 구매의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상관계수 r=0.649),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게 광고를 배치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기간 중 간접광고 효과가 가장 컸던 사례는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작품 속 주요무대로 등장한 ‘죽이야기’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