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한나라당(현 새누리당)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60)이 15일 검찰에 소환됐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기 앞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수석은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일했으며, 고명진 전 비서관(40)이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 받은 뒤 이 사실을 김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검찰 수사에서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2008년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 직원들을 통해 돈 봉투를 돌릴 것을 지시했는지, 박 전 의장이 이를 지시했거나 사후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김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박희태 전 의장 소환에 대한 일정이나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여 '돈봉투 사건'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