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료 인상하고 택배증차 중단하라”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전면 재개정 요구"

입력 : 2012-02-16 오후 4:22:2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16일 서울 영등포 대림동 철노회관에서 ‘운송료 인상, 반값 기름값•도로비, 표준운임제•노동기본권 쟁취, 화물차운수사업법과 도로법 제도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화물연대는 우선 ‘표준운임제’를 즉각 법제화하고 화물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을 전면 적용해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김달식 화물연대본부장은 “표준운임제는 이명박 정부차원에서 2009년까지 법제화하기로 했으나,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범운영타령만 하고 있다”면서 “또, 화물운송노동자들은 노예 불평등 계약으로 ‘바퀴달린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이어 운송료를 인상하고 반값 기름값과 도로비도 실현해 달라고 주장했다.
 
특히 화물연대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화물차량 1만5000대 증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낮은 운송료, 화주의 과적 압력, 적은 물량 등으로 화물 노동자의 생존권은 위협받고 있다”면서 “일부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화물차량을 증차하는 것은 서민의 고혈을 짜 재벌의 배를 불러주는 것에 다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화물연대는 재산권 보장과 노예 불평등 계약근절을 위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전면 재개정할 것으로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이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 드려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 측은 “다음달 17일 확대간부 상경집회를 갖고, 3~5월 전국 시도 권역별 집회와 6월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통해 총파업 승리를 위한 담금질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와 함께 화물노동자의 생존권 요구를 담은 법제도 개선안을 정부와 정당에 전달하고 오는 4월 총선에서 화물연대의 요구 수용 여부를 기준으로 지지 활동과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80.6%인 4848명이 찬성해 총파업을 가결했다.
 
화물연대는 요구사항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영택 기자
김영택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