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인 중국이 석 달 연속 미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중국은 지난해 12월 319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1조1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감소는 달러화 비중이 높은 외환보유고의 투자 다변화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중국이 미국의 늘어나는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국채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CNN머니는 중국이 석 달 연속 미국 국채를 순매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유럽 지원 의사에 밝힌 점이 미국에 악역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유럽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어 외신은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더 줄이기 시작하면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 초기 단계에 있는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자산을 대체할 만한 다른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계속 줄이는 대신 미국 모기지 증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