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4개 수입차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수입차업체는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한국도요타코리아 등 4개 수입차업체에 국내판매 가격과 해외판매 가격, 부품가격 적정성, 유통·판매경로, 수입법인 지배구조 남용 행위 등에 대한 조사계획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업체 4곳은 오는 20일까지 서면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대상업체들은 일단 조사에 성실히 응한다는 반응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언급은 조심스럽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요타는 지난해 11월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렉서스 LS 600hL과 LS 460 모델 등 렉서스 최고급 모델에 대해서 가격인하를 시행한 바 있다.
벤츠 관계자도 "협조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관계자 역시 담담하다는 입장.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업체들은 수입차 '탑4' 상위업체인 점으로 보아 사전조사격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뭔가 문제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번도 가격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고 이번 조사 역시 문제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공정위에서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 답변드리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낮아졌지만 벤츠와 폭스바겐 등 유럽 브랜드들의 가격 인하가 미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가 현장조사로 이어질 지, 수입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